유데미 강의도 듣고, 패스트캠퍼스 강의도 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듣지 못했다. 왜? 과정이 지겹고, 지금 하는 일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배워도 몸에 체득되는 느낌이 들지 않고, 배웠던 것도 헤매게 되는 것 같다.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반복해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재미가 없고 시간 투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현업에서 할 일이 있고, 32개월 아기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보내야 할 시간도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공부로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1~2시간 정도밖에 없다. 주말도 그리 다르지 않다. 낮 시간대에는 아기와 아내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새벽에 1~2시간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문제는 1~2시간 밖에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에도 내가 뭐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성과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설계를 안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지 않으니 결과가 나올 수 없는 거다. 개발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설계를 건너뛰었다. 그러니 뭔가 코드를 작성하긴 하는 것 같아도 남는 게 없다. 이거 하다가 저거 하다가 우왕좌왕 시간을 허비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린다. 이렇게 해서는 백날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벌써 취업하고 이런 생활을 한지 백날(100일)이 다 되어간다. 업무적으로는 실력이 쌓인 것 같지만, 그 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는 남는 게 거의 없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설계이다. 계획이다. 그 계획에 따라 내가 어떤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도움을 청할 것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자. 그저 가만히 앉아있지 말자. 도움을 구하고, 나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 그래야 나도 다른 사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할 일을 설계하자.
'30대 커리어 전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KOICA 봉사단 코디네이터에서 IT개발자로: 끊임없는 성장을 향한 나의 커리어 전환 이야기 (4) | 2024.09.12 |
---|---|
[AWS] 프리티어 인스턴스 끊김 현상 반복적으로 발생 (0) | 2023.02.23 |
다양한 국적의 개발자가 모여서 할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은? (feat. ChatGPT) (0) | 2023.01.28 |
윈도우10에서 이모지 사용방법 (0) | 2023.01.25 |
프로필 사진 편집하기 편한 웹사이트(feat. IMAGEONLINE.CO) (0) | 2023.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