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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6

몽골 vs 우간다, 파견지 선택의 기로: 코이카 코디네이터 회고록 #1 다시 코이카로, 이번엔 코디네이터2019년, 저는 다시 코이카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봉사단 코디네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몽골 인턴 경험을 통해 쌓은 ODA 분야에 대한 이해와 봉사단원들과의 유대감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택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느 나라로 갈 것인가?' 파견지 선택, 행복과 성장 사이에서파견지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저,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으니까요. 저희는 두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아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곳 몽골? 우간다? 장단점 비교 분석몽골: 몽골은 이미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한국과 가깝고, 한국 물품도 쉽게 구할 수 있었죠. 한국어로 업무가 가능하다.. 2024. 9. 16.
공채 지원, 그리고 씁쓸한 탈락의 맛: 코이카 인턴 회고록 #6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꿈을 향한 도전2015년 11월, 코이카 신입 직원 채용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당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던 저는 가산점 혜택에 끌려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인턴 기간에 공채 시험에 합격하여 정직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나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설렁설렁 준비, 그리고 예상된 결과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100:1이 넘는 경쟁률 속에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합격을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죠. 9시부터 6시까지 인턴 업무를 마치고 퇴근 후 NCS, 논술, 영어 번역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강의도 듣고 나름 노력했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필기시험, 좌절 그리고 깨달음서류전형에는 .. 2024. 9. 16.
코이카 인턴, 나를 성장시킨 값진 경험들: 코이카 인턴 회고록 #5 전문가들의 곁에서 배우다인턴으로 근무하며 엄청 중요하거나 막중한 업무를 맡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전문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인턴을 지원했죠.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했고, 1년만 계약된 사람에게 중요한 업무가 맡겨지진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턴 생활이 아니었다면, 이런 분들을 만나보기 어려웠을 테니까요.생각보다 많이 배웠네?그럼에도 업무적으로 배운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엑셀 활용법, 공문서 작성법, 행사 준비 방법 등 인턴 과정을 끝내고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된 것들이죠.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엑셀 마스터: 피벗 테이블과의 첫 만남대학생활 동안 MS 자격증 하나 .. 2024. 9. 15.
몽골 탐험! 지방 출장: 코이카 인턴 회고록 #4 드넓은 몽골, 봉사단원들을 만나러 떠나다2015년, 몽골에는 100명이 넘는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44배에 달하는 넓은 땅,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를 제외하면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곳이었습니다. 봉사단원들은 헙드, 더르너드, 다르항 등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10시간 이상 떨어진 지역에도 파견되어 있었죠. 그래서 저는 봉사단 담당 코디네이터와 함께 몽골 곳곳을 누비며 봉사단원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때로는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낡은 차 안에서 몽골의 광활한 초원을 바라보며, 때로는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설렘을 느꼈습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출장은 늘 새로운 경험과 만남을 약속했고, 봉사단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은 제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출.. 2024. 9. 15.
몽골, 드디어 도착! 좌충우돌 적응기와 인턴 업무 시작: 코이카 인턴 회고록 #3 다시 찾은 몽골, 그리고 새로운 시작2015년 6월, 드디어 몽골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 덕분에 몽골은 이미 익숙한 곳이었죠. 기숙사 생활도 경험했기에 코이카의 안전 장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교만했던 것 같네요.) 몽골에서는 한국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난방 잘 되는 집을 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짐도 간소하게 챙겼습니다. 심지어 전기장판도 가져가지 않았죠. 짧고 굵은 현지 적응 교육인턴들은 파견 후 일주일 동안 현지 적응 교육을 받습니다. 언어 교육, 문화 체험, ODA 교육 등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죠.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8주간 교육을 받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저는 이미 몽골.. 2024. 9. 14.
몽골, 그 뜨거웠던 청춘의 기록: 코이카 인턴 회고록 #1 8년 전, 그 설렘을 다시 꺼내어빛바랜 사진첩을 펼치듯 몽골에서의 인턴 생활을 떠올려봅니다. 낯선 땅에서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잊지 못할 만남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젊고, 어쩌면 조금은 무모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경험들은 제 삶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떠난 몽골. 몽골국제대학교에서의 교환학생 시간은 코이카 몽골사무소 인턴이라는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좌충우돌, 그 속에서 피어난 성장피벗테이블과 씨름하며 엑셀 실력을 키우고, 공문서 작성과 국제회의 참여를 통해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들을 만나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고, 한인 선교교회 청년모임에서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얻었습니다. 몽골에..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