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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도전기

공부일지 #9. 개발 공부를 하는 것 같은데, 성과가 없는 이유 (feat. 설계)

by 개발하는아빠 2023. 2. 8.

유데미 강의도 듣고, 패스트캠퍼스 강의도 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듣지 못했다. 왜? 과정이 지겹고, 지금 하는 일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배워도 몸에 체득되는 느낌이 들지 않고, 배웠던 것도 헤매게 되는 것 같다.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반복해야 한다고? 그렇게 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재미가 없고 시간 투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현업에서 할 일이 있고, 32개월 아기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보내야 할 시간도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공부로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1~2시간 정도밖에 없다. 주말도 그리 다르지 않다. 낮 시간대에는 아기와 아내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새벽에 1~2시간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문제는 1~2시간 밖에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에도 내가 뭐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성과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설계를 안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지 않으니 결과가 나올 수 없는 거다. 개발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설계를 건너뛰었다. 그러니 뭔가 코드를 작성하긴 하는 것 같아도 남는 게 없다. 이거 하다가 저거 하다가 우왕좌왕 시간을 허비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린다. 이렇게 해서는 백날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벌써 취업하고 이런 생활을 한지 백날(100일)이 다 되어간다. 업무적으로는 실력이 쌓인 것 같지만, 그 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는 남는 게 거의 없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설계이다. 계획이다. 그 계획에 따라 내가 어떤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도움을 청할 것이 있다면, 도움을 청하자. 그저 가만히 앉아있지 말자. 도움을 구하고, 나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 그래야 나도 다른 사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할 일을 설계하자.